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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플레이

[xbox360] 배트맨 : 아캄시티



게임에 대한 진행도는
* 메인캠패인 클리어
* 플러스모드(=2회차 메인캠패인)는 차후에 3D모니터로 플레이해보기 위해 일단 보류
* 리들러챌린지 캣우먼을 포함해 전부 완료
* 리들러의 복수 100개가 넘는 도전중 2개 완료(...)



고시장을 경계하는 하나의 방법 : 캣우먼 DLC
 


트맨 : 아캄시티(이하 '아캄시티')는 신품을 구입했을 시 기본적으로 캣우먼의 시나리오가 담긴 DLC를 제공한다.
 

캣우먼DLC에 담긴 캠패인의 경우, 배트맨의 캠패인과 한개 챕터씩 교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배트맨과 캣우먼의 사이의 접점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풀버전이라 할 수 있다.

중고를 구입한 유저는 캣우먼 캠패인DLC를 즐길 수 없기 때문에, 게임을 풀버전으로 즐길 수 없고,
결국 캣우먼DLC를 추가구입해야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역시나 '중고시장'에 대한 패널티를 부여하는 것과 동시에 중고유저에게도 캣우먼DLC를 구입하게 해 중고유저에게도 수익을 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향후에도 이러한 형태의 중고시장경계 및 귀찮은 경로를 거치지 않고 신품을 구입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튼, 캣우먼의 뇌살적인 액션은 배트맨의 그것과 생각이상으로 기본적인 액션에는 큰 차이는 없지만,
배트맨과 캣우먼만이 할 수 있는 몇가지 동작과 기능들을 구분하는 것으로 인해 나오는 차별성으로 존재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배트맨에 대한 확실한 인지와 철학에서 나오는게임성

트맨:아캄시티는 휴고스트레인지교수에 의해 고담시의 한쪽 구석에 거대한 벽을 세워 남은 고담시와 차단을 범죄자들만 거주시킨 아캄시티가 그 무대가 된다.


그러한 이유로 배트맨은 '고담시의 일부'를 돌아다니게 되었고,
이것을 통해 빌딩숲사이를 날아다니며 고담시를 수호하는 다크나이트를 훨씬 강하게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동시에 개발자들은 고담시를 전부 개발하지 않아도 충분히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권한을 부여받는다.(...)

아캄시티는 그러한 배트맨스러움을 단순한 액션성으로의 컨셉전달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각종 서브미션을 통한 게임성으로 이 게임이 다시 한번 배트맨스러움을 강력하게 전달한다.

서브미션 중 하나를 예로 들어 보자.
'자즈'라는 이름의 (사람을 죽이고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 죽인 사람의 수를 기록하는)연쇄살인범이 있다.
이 자즈가 아캄시내 특정 장소에 있는 공중전화에 전화를 걸어놓고, 주변을 배회하던 배트맨이 전화를 받게 되면 미션이 시작된다.

미션 수행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시간내에 자즈가 다음에 전화를 건 공중전화를 찾아 전화를 받아서 병맛이 넘치는 자즈의 수다를 들어주면서 신호를 잡아 숨어 있는 장소를 찾아내는 것이다.

헌데 전화를 받아야 할 공중전화의 위치가 생각보다 상당히 멀리 있어
평범하게 뛰어가기보다는 배트맨의 갖가지 동작을 활용해야만 시간내로 목표 공중전화까지 도착할 수 있게 짜여져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체험하는 게임성과 컨셉이 게임전반적으로 배트맨과 매우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내가 배트맨이라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꽤 많은 몰입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이것은 개발사의 배트맨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하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게임성에 대한 이해도와 철학도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배트맨의 매력은 브루스웨인에 국한되지 않는다.
배트맨과 대립관계에 있는 빌런들도 상당히 입체적이고 매력적이라 
캐릭터끼리만 데려다 놓아도
관계도가 생겨나고 그속에서 어떻게든 갈등이 생기고 사건이 터진다.

아캄시티는 이러한 빌런들의 캐릭터성을 배경그래픽에서부터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아.. 내가 지금 어떤 빌런의 구역에 들어왔구나'하는 사실을 직감하게 된다.

이것은 배트맨이라는 세계관이 가진 장점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역시 배트맨의 세계관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면 구현하기 쉽지 않은 세계관이기도 하다.



전작의 탐정모드에 대한 과도한 의존 현상을 '일부'해결

탐정모드

작의 가장 거대한 단점의 하나는, 일반 시점으로 플레이할 이유가 없다는 것.
탐정모드를 켜놓는 것으로 얻는 패널티가 없었기 때문에, 반대로 말하면 일반시점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미려한 그래픽 빼고 없다고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탐정모드를 기본 상태로 유지시켜 놓는 경우가 생각 이상으로 많았다.

이번작도 이러한 단점에서 크게 벗어났다고 할 수는 없지만, 넓어진 배경과 일부정보들이 GUI에 표시되지 않는 형식으로 탐정모드에 지나치게 의존하던 플레이방식을 탐정모드와 일반시점을 번갈아 사용하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목적지까지의 거리나 방위표시를 탐정모드에서 제외시켰다.
이것으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이동하는 때에는 일반 시점에서 행동하게 되어서 화려한 그래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이 거리/방위정보까지 탐정모드에 넣었다면 일반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선호하게 되는 측면으로 인해
많은 유저들이 아캄시의 어둡고 붉은 색감을 마음껏 감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상단의 방위표시와 우측의 목적지거리표시는 일반 시점에서만 볼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실내에서는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이유로 탐정모드가 기본시점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결국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아닌지라 '일부'해결이라 할 수 있겠다.

그만큼 이 탐정모드가 매력적이라는 이야기가 되기도 하지만

후속작을 내게 된다면, 일반시점에서의 플레이에 대한 충분한 장점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세계관의 밖에 있는 리들러의 복수 

인적인 취향일지도 모르겠다.
메인 메뉴에는 기존 캠패인모드 외에 리들러의 복수라는 일종의 도전모드가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시나리오 진행과는 별 관련이 없고, 목록에서 진행해보고 싶은 도전을 골라 해당 조건내에 적들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면 끝나는 것인데, 완료하면 점수를 획득하게 되고, 계속해서 기록을 세울 수 있다.

난이도도 상당히 어려운데, 외부메뉴에 있는 모드라 그런지 개인적으로 이 도전에 대해 더욱 흥미가 생기지 않게 되는 것 같다.

어차피 캠패인에 있는 배경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라면
이러한 과제들을 캠패인 내부에서 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이것에 대한 보상이 캠패인내에 적용될 수 있도록 구성해 주는 것이 기꺼이 도전에 응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리들러의 복수는 매우 많은 수의 도전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이동에 불편함을 주는 것에 회의적인 입장이 생길 수도 있지만, 반복되는 장소가 많은지라(도전장소에 적들 배치와 난이도만 바뀌는 상태) 오히려 해당 장소에 리스트화 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

캠패인 내에 있는 리들러 챌린지는 전부 완료해서, 리들러를 뺑뻉이 돌리는데 성공했지만,
이 도전은 처음에 해보고 그뒤로 단 한번도 건드리지 않았다.

플레이가 완전히 바뀌는 룰(예를 들어 기어스오브워3의 호드모드같은...)이 아니라면,
이러한 도전모드는 세계관 외부가 아닌 내부에 올려놓는 것이 몰입감을 높여준다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이다.


즐기는 사람과 즐기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어느정도일지 궁금하다.



배트맨팬들을 위한 헌정 리들러 챌린지

들러라는 심술궂은 캐릭터가 있다.

늘 자신이 배트맨보다 우월하다고 떠들도 다니지만, 알고보면 배트맨에 대한 열등감에 몸부림치는 귀여운 캐릭터.(...)
이 리들러가 아캄시 전역에 배트맨과 두뇌싸움을 하기 위한 퍼즐과 함정을 뿌려놓고 배트맨에게 두뇌싸움을 신청한다.

리들러 챌린지는 이 대결과정에서 리들러가 숨겨놓은 인질들을 하나씩 구출할 수 있으며,
구출한 인원들에게 얻은 정보를 통한 추가 수수께끼들을 풀어내 리들러의 은신처를 알아내는 요소.

그런데, 꽤 귀찮고 지겨울 수 있는 이 과정에
개발자들은 배트맨의 세계관에 대한 설정자료들과 아캄시티에서 벌어진 여러 상황에 대한 떡밥을 여기저기 뿌려 놓았다.

아캄시티가 어떻게 생기게 된 것인지 현재 빌런간의 각종 음모와 거래가 어떻게 이루어 지고 있는지
음성녹음데이터나 기타 설정자료들로 세계관을 좀 더 깊숙하게 인지할 수 있고,
이러한 떡밥들은 "저 캐릭터가 왜 저런 행동을 했을까?"에 대한 몇가지 의문을 풀어주기도 하고 좀 더 디테일하게 알려주기도 한다.

그러니 계속 떡밥을 주워먹기 위해서라도 리들러챌린지에 응할 수 밖에(...)
결국 400개 전부 완료해버렸다.


말해!

전부 말해!

말하라구!

우린 곧 만나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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