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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정치

진영논리의 패배.

래를 보여줄 생각없이 파벌만 앞세우고 밥그릇챙겨주느라 내부분열에 소수파 숙청까지 하는 공천으로 공천개혁은 철저하게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까지 생겼다.

그런 스스로의 한계성을 인식하고 해결하기 보다 반MB체제로 국민감정을 주워 먹으려 했던
민주통합당과 그 지도부.


런 프레임을 지적하지 않고 역으로 단순화시켜, 

마치 "반MB로 진영을 짜면 모든 것이 행복해진다."는 판타지장르를 들고 온 나꼼수와 

그런 무책임한 메세지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정작 필요한 비판은 진영 논리로 철저히 소외하고 격리시켰던 팬덤들.


이들이 자신들 내부에서 생긴 문제를 단순한 부작용정도로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진영논리로 일단 덮고 보는 과정에서 생긴 부작용이 지금의 철저한 패배다.


국 소모적인 심판론으로 얻은 결과는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의 승리로 FTA, 민간인 사찰 등으로 대표되는 '정권심판'이라는 키워드와 작별을 하게 되었고, 범야권은 다음 대선에 이들을 몰고 갈 수 있는 귀중한 키워드를 이어갈 수 없게 되었다.

지금 이순간에도 새누리당은 그 진정성이야 알 수 없지만, 빈약한 내용물을 착한 포장으로 대체한 마케팅을 통해 유권자들이 나름 납득할만한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패배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비판해오던 사람들이 걱정했던 일들이 벌어졌다.

나꼼수의 팬덤, 그리고 이분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패배의 원인을 자신들의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찾아 나서기 위해 완장을 차기 시작한 것.


모든 것을 가린 조중동과 그 프레임에 놀아난 진보언론 탓.

아니면 국민들에 영향을 끼치기도 힘든 (다 망해가는) 소수의 진보정당의 목소리를 탓한다.


그게 안되면 결국 되도 않는 궁극의 국개론과 20대 개새끼론.

박원순 시장이 당선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20~30대가 진정한 승리자라고 외치다가 

이번 선거에선 나오지도 않은 투표율가지고 책임전가시킬 희생자를 찾아내는 모순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영논리에 입각해 굳이 내가 지지하지 않아도 잘 먹고 잘 사는 차악을 지지하고 감싸주는 대신
이분법적인 사고로 벌어진 여러 문제들을 천천히 돌아봤으면 좋겠다.

그 과정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내부비판을 적극적으로 흡수해 성장하는 진정한 연대를 희망한다.


철저한 성찰을 전제로 구성되지 않은 형식적인 야합에 미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