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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정치

안철수현상으로 바라보게 되는 몇가지 불편한 모습들. 필요한 곳에 한번도 서 있었던 적이 없었고,아무 행동이 없는 안철수를 왜 그렇게들 좋아하는 건지... 지금까지 (돈받고) 책한권내놓고, 발언다운 발언한 적 없는데, 그것을 '신중하다'로 해석해야 하는 것인지?아니면, '입만 열면 폭탄 터뜨리는 다른 이들에 비해, 싫은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로 해석해야 하는 것인지? 대선 출마하지 않을지도 모르니 너무 그렇게 몰아세우지 말라는데,그렇다면, 대선출마 가능성을 비춘 사람에게 '검증보다 안철수의 고민과 판단이 우선'같은 생각들을 하고 있는 건지? 대선출마를 거두면, 그 결정과 행동은 아무 책임이 없는 온전히 개인의 판단에 대한 존중으로 끝나는 것인지?기대하는 사람들 심리 뻔히 읽히고, 안철수가 그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서로 알거.. 더보기
미디어의 '힐링'과 '멘토'팔기. 최근 '힐링'과 '멘토'라는 단어가 미디어에 넘치는 것을 보면서 느꼈던 불편함은 그것을 소비하는 대상의 인식이 힐링은 "누가 나의 잘못을 따지지 않고, 그냥 이해해 주고 위로해줬으면 좋겠다." 멘토는 "생각할 여유가 없으니 이끌어 달라." ...로 읽혔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다소 왜곡된 가치관으로 바라보는 '힐링'과 '멘토'같아 보인다. 사람들이 저 두 단어로 숨겨놓은 왜곡된 심성에 절실히 목을 매는 것은 자신의 가치관이나 사회를 판단할 여유를 상실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세태를 비교적 빠르게 읽을 수 있는 미디어의 노골적인 자세가 다소 불편하게 느껴진다. 진정한 힐링과 멘토가 될 수 있는 것은 외면하고, 위에서 언급한 인식에 1차적으로 부합하는 것들만 반복적으로 제공한다.. 더보기
진영논리의 패배. 미래를 보여줄 생각없이 파벌만 앞세우고 밥그릇챙겨주느라 내부분열에 소수파 숙청까지 하는 공천으로 공천개혁은 철저하게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까지 생겼다.그런 스스로의 한계성을 인식하고 해결하기 보다 반MB체제로 국민감정을 주워 먹으려 했던 민주통합당과 그 지도부. 그런 프레임을 지적하지 않고 역으로 단순화시켜, 마치 "반MB로 진영을 짜면 모든 것이 행복해진다."는 판타지장르를 들고 온 나꼼수와 그런 무책임한 메세지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정작 필요한 비판은 진영 논리로 철저히 소외하고 격리시켰던 팬덤들. 이들이 자신들 내부에서 생긴 문제를 단순한 부작용정도로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진영논리로 일단 덮고 보는 과정에서 생긴 부작용이 지금의 철저한 패배다. 결국 소모적인 심판론으.. 더보기
온라인게임 마니아는 거의 항상 손해를 본다. 온라인게임서비스가 크게 흥하지 않으면, 일부 마니아층만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게 되고,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이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어 결국 끌려가게 되는 측면이 있다. 다른 플랫폼과 다르게 온라인게임은 개발사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저의 반응에 촉을 세우고 기민한 반응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신규유저의 유입을 위한 비용을 들이는 결정을 하게 된다면, 아마도 그것은 십중팔구 현 마니아층에 일부 희생을 요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대부분 접근성을 위해 게임의 일부정체성을 흔들 수 밖에 없기 때문. 물론 마니아의 희생을 요구하지 않고, 신규유저를 유입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서비스 규모가 작을수록 비용은 한정되어 있고, 이 비용이 신규유저유입을 위해 투입되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