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곳에 한번도 서 있었던 적이 없었고,
아무 행동이 없는 안철수를 왜 그렇게들 좋아하는 건지...
지금까지 (돈받고) 책한권내놓고, 발언다운 발언한 적 없는데,
그것을 '신중하다'로 해석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입만 열면 폭탄 터뜨리는 다른 이들에 비해, 싫은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로 해석해야 하는 것인지?
대선 출마하지 않을지도 모르니 너무 그렇게 몰아세우지 말라는데,
그렇다면, 대선출마 가능성을 비춘 사람에게 '검증보다 안철수의 고민과 판단이 우선'같은 생각들을 하고 있는 건지?
대선출마를 거두면, 그 결정과 행동은 아무 책임이 없는 온전히 개인의 판단에 대한 존중으로 끝나는 것인지?
기대하는 사람들 심리 뻔히 읽히고, 안철수가 그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서로 알거 다 알면 당연히 상호간에 책임이 생기는 거고, 책임이 생기면 당연히 입장과 행동을 요구하는 거지.
대선 이제 100일 조금 넘게 남은 상황에 "아 글쎄 민주당 경선끝나는 거 보고, 움직이실 것 같으니까 좀 기다려들 보십시다." 같은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는 걸까?
그거 속된 말로 '간보기'라는 것은 이해하고 있는 걸까?
안철수는 자신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너무나도 신중하게 간을 보는데,
대선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안철수에게 간 좀 보고 신중해지기 위해 입장과 정책을 내가 요구하지 못할 이유는 또 무엇인가?
어째 다들 '빠'와 '지지자'의 포지션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리 많은 걸까?
'친히 다스려 주시는 왕'과 '내 입장을 대변해줄 사람'을 착각하는 사람들도 왜 이렇게 많은건가?
또한, '멘토'가 언제부터 '지혜로운 삶을 영위하게 해주는 조력자'에서 '내 판단을 내려놓고 이끌어 주실 지배자를 선택하는 것'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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